한번쯤 경험해본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
안녕하세요
저번시간 그리고 저저번시간 까지 계속해서 올려드렸던 심리학적 효과들은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또는 사회생활 하시면서 한번쯤 실천으로 옮겨보신 내용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효과들과 패턴들,
요즘 저는 심리학 공부를 다시 한번 하면서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바쁜시간 공부까지는 아니시더라도 저의 블로그 한번씩 오셔서
하나씩 정보 얻어 가시면 시간도 절약하시고 심리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들어보신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뷔리당의 당나귀 라는 주제로 포스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단언컨대, 지금 이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중에 저도 포함해서 한번씩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셨던 적이 있으셨을거라
감히 자부합니다.
그럼 이번 시간의 이내용은 어떤것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뷔리당의 당나귀에 나오는 명제
우선, 뷔리당의 당나귀의 명제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먼저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4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J.뷔리당이 제기한 하나의 역설을 묘사한 데서 유래한 용어로,
뷔리당의 당나귀에 나오는 명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성적인 당나귀 한마리가 양과 질이 모두 같은 건초 두 더미 사이에 있으면 결국 죽게 된다.
왜냐하면 그 당나귀는 도대체 어느 건초 더미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떤 이성적인 결정도 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무슨 말인지 도통 느낌이 오지 않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되고,
대충 눈치 채셔서 결정에 관한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아래에 일화로 내용을 덧붙여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뷔리당의 당나귀 일화
뷔리당에 작은 당나귀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당나귀는 신기하게도 그의 주인처럼 지혜롭고 이성적이었습니다.
하인은 매일 당나귀에게 여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인이 일이 있어 이틀간 외출을 해야만 했습니다.
외출을 하면서 하인은 당나귀가 먹을 수 있게 한 무더기씩 같은 양의 여물을 양쪽 옆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3일째 되던날, 하인이 돌아왔을 때, 뜻밖에도 당나귀는 배가 고파 숨이 간당간당 했다고 합니다.
뷔리당의 당나귀는 양과 질이 똑같고 양쪽 거리도 같은 건초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서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당나귀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충분히 있었지만,
건초 두 더미의 가치가 서로 같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불쌍한 당나귀는 결국 원래 자리에 계속 서 있는 채로 한편으로 양을 고려하고,
한편으로는 질을 고려하고, 한편으로 색을 분석하고, 또 한편으로는 신선도를 분석하며
이러저리 머뭇거렸고 결국 이틀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마터면 자기 자신을 굶겨 죽일 뻔 했습니다.
|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
위에 이야기가 바로 뷔리당의 당나귀 이야기로 당시의 이성주의 사조를 반박하고
자신의 믿음을 변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지나치게 이성적이라면 밥을 굶은 당나귀처럼 끝없는 결정 장애에 빠져 위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뜻했고,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이해득실을 계속해서
저울질하며 망설이고 결정하지 못하는 현상을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극단적 이성주의는 실제로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심리학자가 말하는 것처럼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에서 이성에 대한 이해는 지나치게 편협하며,
이성주의는 이상 기류가 흐르면 사람들에게 지금의 사고 틀을 벗어나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뷔리당의 당나귀 앞에 볏짚 두 더미를 선택하는 것 외에 볏짚 한 무더기와 굶어 죽는것 사이에서 선택하게 합니다.
| 우유부단함과 결정장애
우리가 망설이며 우유부단하게 결정하지 못할 때,
종종 우리는 자신을 이성적이고 신중한 결정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걱정이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세세하고 이성적으로 미리 문제를 대비하는 자세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사람은 언제나 선택사이에서 배회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성주의는 본질적으로 선택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양과 질이 모두 똑같은 2개의 볏짚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선택은 다른 하나의 선택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어쩔 수 없이
미지의 결말을 만나게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저 공포심에 떠밀려 계속해서
이해 관계를 저울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외로 대부분 선택의 순간은 우리에게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습니다.
그런가운데 어느것도 선택하지 못하면 뷔리당의 당나귀 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도의 재밌는 이야기
이번에는 인도에서 전해지는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까 합니다.
고대 인도에 철학자 한명이 있었는데, 뛰어난 지혜로 많은 여성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어느날, 아름다운 여성 한 명이 그의 집 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저를 당신의 아내로 받아주세요! 나를 놓치면,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여자는 찾을 수 없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철학자는 몹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그후, 철학자는 결혼과 비혼의 장단점을 따로따로 나열해 생각한 후,
두가지 선택의 좋은점과 나쁜점이 모두 균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그는 선택에 직면해 어느 쪽을 정할 수 없을 때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은 명확히 알수 있었으나,
결혼 후의 모습은 어떨지 자기 스스로 알수 없었기에 그는 그 아름다운 여성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철학자는 여성의 집으로 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따님은 어디 있습니까? 따님에게 전해 주십시요. 저는 따님에게 장가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는 냉담하게 대답했습니다.
"자네 10년이나 늦게 왔네, 내 딸은 이미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
이 우스운 이야기는 우리를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 인생에서 우리는
위에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보면, 철학자는 절대적인 이성주의의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혼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선택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기 때문에,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수단으로 자신의 두려운 감정에 맞서기를 바란 것입니다.
위에 우스운 이야기에는 후에 사람들에 의해 한 단락의 결말이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철학가는 그 다음 해에 우울하여 병이 났는데 죽을때가 되자
자신의 모든 작품을 불더미에 던져 버리고, 단 한다랄의 인생에 대한 비고만을 남겼습니다.
'만약 인생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전반부 인생은 '망설이지 말고'
후반부 인생은 '후회하지 말아라'
선택전에는 망설이지 말고, 선택 후에는 후회하지 마라.
이것이야말로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의 제일 좋은 반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되돌아 보면, 저도 이런적이 많이 있었고, 지금도 어떤 순간에는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저와의 타협도 많아지고
겁도 많이 나도 두려운 감정에 자기 자신의 합리화도 많이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이글을 읽은 것을 행운이라 생각하며,
상기해서 앞으로의 일상생활에서는 최대한 이런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 끝마치며
여기까지가 제가 오늘 말씀드릴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에 대한 포스트 입니다.
어떠셨는지요?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글귀가 있으셨는지요?
여러분들은 부디 결정장애나 우유부단한 태도는 없으실거라 믿으며,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도움이 되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적은 심리학 효과였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솜씨임에도 불구하고 관심가져 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다른 심리학 효과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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